숭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2021년 1월 1일 첫번째 물고기로 숭어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숭어. 崇鱼. Mullet. 한자 이름에서 알 수 있다시피, 숭상받아 마땅한 물고기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숭어는 옛날부터 으뜸 물고기로 여겨져왔습니다. 예로부터 빼어날 "수"자를 써서 수어라고도 불렸습니다. 크고 잘빠진 몸매, 크고 확실한 지느러미, 둥글고 커다란 비늘 등. 물고기계의 장동건이라 불릴만큼 물고기답게 잘생긴 물고기라 여겨져 왔습니다. 맛도 좋구요. 다만 우리나라 전역에서 흔하게 볼수 있는 물고기 인데다가, 현대에는 양식까지 하니... 흔하고 싸구려 취급을 받고 있죠. ㅠㅠ 전 세계적으로 흔한 물고기 입니다. 그래서 맛이 그럭저럭 좋은편임에도, 싸구려 취급을 받습니다. 실제로 가격도 횟집에서 제일 싼 물고기죠. 숭어는 옛날부터 그 이름이 100가지도 넘게 불려져왔다고 합니다. 방언도 많구요. 또 우리나라 속담에 가장 많이 출연하는 물고기일 것입니다. "숭어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 숭어가 수면위로 자주 뛰어오르는 모습을 조상들도 많이 봤던거죠. "여름숭어 개도 안먹는다" 여름에 숭어가 맛없다는 거죠. "겨울숭어 앉아쉬다 지나간 바닥 뻘만 찍어먹어봐도 달다" 겨울이 제철인 숭어가 맛있다는 거죠. ㅋㅋ 숭어는 농어목 숭어과에 속합니다. 다 큰 숭어는 최대 1미터에 달할정도로 크죠. 특이하게 기수성 어류입니다. 즉,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지역을 좋아하고, 민물과 바닷물 양쪽에서 살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강, 강하구, 연근해에서 서식합니다. 이런 특성 때문에 우리가 다이빙하기위해 배타러 항구에 가면, 숭어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늦가을~겨울이 제철이라 맛이 좋습니다. 겨울철 산란기가 되면 눈에 기름진 막이 형성되는데, 차거운 수온에 적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것을 일명 "눈먼숭어" 라고 부르기도 하죠. 수온이 떨어지는 겨울에는 먼바다로 나가서 산란하고, 봄에 다시 강하구쪽으로 올라옵니다. 여기서 우리가 혼동할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가숭어"라는 놈입니다. 뭐 그냥 일반 숭어랑 육안으로는 금방 구분이 안됩니다. 그래서 눈을 보면 노란색인 경우가 있는데, 그놈이 가숭어 입니다. 가숭어는 평균적으로 덩치가 더 큽니다. 양식도 많이 하죠. 덩치가 더크고 좋아보이니, 참숭어 라고도 불릅니다. 반대로 숭어를 그에비해 떨어진다고 개숭어 라고도 불릅니다. 하지만 맛에 별 차이는 없다고 합니다. 다만 가숭어는 제철이 6월입니다. 이것때문에 혹자는 "어? 숭어 제철은 여름아냐? 여름에 맛있던데?" 라고도 말하고 어떤이는 "뭔 소리야? 여름에 먹는 숭어는 뻘냄내 난다고. 숭어는 겨울이 맛있지" 라고도 말합니다. 또 어떤이는 "숭어는 제철이 두번있어. 여름과 겨울" 라고도 합니다. 다 맞는 말입니다. 종류가 다른 똑같이 생긴 물고기라 그럽니다. 싸우지마세요. ㅋㅋ 아무튼 숭어는 우리 조상들이 대대로 즐겨먹던 친근한 물고기로, 흔히 볼수있어 가격도 쌉니다. 여름에 바닷가 수산시장에 가면, 숭어를 1~2만원어치만 사도, 8명이서 배불리 회썰어 먹을수 있을 정도입니다. 한마리 만원 넘는 숭어는 비싼겁니다. 하지만 조황에 따라서 다르고, 양식 업계 상황에 따라 다를수 있으니.. 무조건 바가지라고 하긴 무리가 있죠. 다만, 원래 숭어가 저정도로 싼 물고기라는 겁니다. 숭어는 비타민도 풍부해서 피로회복에 좋고. 철분도 많아서 조혈 작용에 도움을 줍니다. EPA, DHA도 많아서 심장병, 동맥경화, 뇌졸증 예방에도 좋답니다. 한방에서는 어떤 약과도 잘 어울리는 음식으로 친다고 합니다. 숭어의 알로 만든 "어란"은 일반인은 잘 모르는 전통 음식입니다. 생산량이 많지 않은 고급 음식이라, 조선시대에는 대궐에 진상되거나 양반들 술안주로 쓰였다고 합니다. 이 어란은 중국, 대만, 유럽 등에서도 음식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일본 에도 시대에는 성게알, 해삼 창자젓과 함께 "천하의 3대 별미" 라고도 불렸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