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안먹는 오징어. 이 오징어를 한국사람들은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말려서 오징어포 해서 먹고 반건조 해서 피대기 해 먹고 생으로 회 떠먹고 삶아서 초장 찍어먹고 야채랑 무쳐먹고 볶아서 밥비벼먹고 밀가루 묻혀서 튀겨먹고 만두소 넣고 쪄서 오징어순대 해 먹고 젓갈로 담가먹고 각종 국, 탕, 짬뽕등에 넣어서 국물요리 해먹고 그야말로 서민의 음식중에 갑이죠. 오징어라는 말은 자산어보에 "오적"이라는 말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물에 둥둥 떠있다가, 죽은줄 알고 까마귀가 와서 쪼아대면, 다리로 휘감아 물속으로 끌고들어가 잡아 먹는다고 하여 "오적 烏賊" 까마귀 오, 도적 적 오적이 오늘날 오징어로 변화한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오징어의 "오"가 까마귀 "오"라는 사실. ㅋㅋ 오징어는 문어, 낚지류와 크게 다른점 2가지가 있습니다. 우선 문어류는 대머리이지만.. 오징어는 삼각형 지느러미가 있습니다. 또 문어류는 다리가 8개, 오징어는 다리가 10개죠. 오징어는 짧은 다리 8개와 긴 다리 2개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긴 다리는 교미할때 암컷을 꽉 껴안을때 사용하기 때문에 교접완 이라고 합니다. 길거리에서 문어다리 혹은 가문어 다리 라고 하면서 파는 거대하고 딱딱한 다리 보신적 있죠? 그게 사실 대왕오징어의 교접완 입니다. 다리만 보고도 오징어와 문어를 구분하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먼저 문어는 다리에 빨판이 입주변 처음부터 다리 끝까지 있습니다. 오징어는 입 근처에는 빨판이 없고, 특히 교접완은 다리 끝부분만 빨판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어는 빨판에 톱니가 없고 부드럽습니다. 오징어는 빨판에 날카로운 톱니가 있습니다. 오징어처럼 같은 과 임에도 불구하고, 종에 따라서 크기 차이가 많이 나는 동물도 없을 것입니다. 귀꼴뚜기는 성체가 3cm 밖에 안되지만 몸길이가 15m 나 되는 대왕오징어도 있으니까요. 오징어는 바다의 공작새라 불리기도 합니다. 죽은 오징어도 색깔이 여러가지 이지만.. 살아있는 오징어 바다속에서 보신적 있습니까? 특히 이맘때 야간 다이빙 하다가 오징어를 발견하면, 수중라이트의 불빛을 받아서, 휘황찬란하게 무지개처럼 색이 바뀌는 수컷 오징어를 발견할수 있습니다. 야간 다이빙중에 큰 오징어랑 만나면, 마치 껌껌한 우주에 떠다니는 UFO 같습니다. 수컷이 암컷을 유혹하는거죠. 오징어는 "신의눈" 이라고도 합니다. 오징어는 눈이 매우 큰 생물입니다. 제가 어릴때 읽은 책에서 본 바로는, 기네스북에 있는 가장 큰 눈이 대왕오징어의 눈 이랍니다. 눈의 지름이 40cm나 된답니다. 그리고 이 큰 눈을 가진 오징어는 전세계 바다 어디에나 있습니다. 그래서 신을 대신하여 이 세상을 감시하는 눈의 역할을 한다는 설화도 있습니다. ㅋㅋ 또 오징어 먹물로 붓글씨를 쓰면, 1년후에는 그 글씨가 사라집니다. 그래서 옛날에는 오징어 먹물로 문서 조작해서 사기를 치기도 했답니다. 오징어는 자세히 들여다보면 신기한 동물입니다. 맛도 다양하죠. 꼴뚜기, 호레기, 일반 살오징어, 한치, 갑오징어, 무늬오징어까지.. 크기도 가격도 맛도 천차만별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회로 먹는건 호레기와 무늬오징어가 탑입니다. ㅡㅡb 지금 9월부터 내년1월 까지가 오징어 제철입니다. 가을엔 오징어회에 소주 한잔 캬~ 물론 저는 오징어만 먹을거지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