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치

서민들에게 친숙한 물고기 하면, 고등어와 꽁치가 있습니다. 이 두가지 물고기는 특히 가을에 맛있습니다. 작년에 고등어를 소개 했으니, 올해는 꽁치를 소개합니다. ^^ 옛말에 이런말이 있습니다 "꽁치는 서리가 내려야 제 맛이 난다" 실제로 꽁치는 지방함량이 여름에는 10%, 가을에는 20%, 겨울에는 5%로 떨어집니다. 따라서 꽁치가 가장 기름지고 고소하게 맛있는 시기는 서리가 내리는 시기인 10, 11월인 것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이미 입증 되었습니다. 옛날에는 꽁치가 새부리처럼 뾰족한 입과 가늘고 긴 몸통이 마치 칼처럼 생겼다 하여 추도어, 청칼치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꽁치라는 이름은 아가미 근처에 침을 놓은 듯한 구멍이 있어, 구멍 공(空)자에 물고기를 뜻하는 "치"를 붙여서 "공치"라고 불리던 것이 된소리로 변해서 꽁치가 되었다는 설이 유력합니다. 찬바다에 사는 한류성 어종인 꽁치는 고등어와 더불어 대표적인 등푸른 생선으로, DHA와 비타민 E가 풍부합니다. 꽁치는 쓴맛이 나는 내장부위에도 각종 비타민과 나이아신, 칼슘이 많아서 몸에 좋습니다. 그래서 자고로 꽁치는 신선한 것은 내장 째 먹는 것이 더 좋습니다. "꽁치가 나오면 신경통이 들어간다" 라는 말이 있는 이유는 꽁치가 식욕을 돋우고 피로 회복에도 좋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입니다. 가을~겨울에 남해안 쪽에서 낚시를 하다보면, 연근해나 방파제 수면에서 학꽁치들이 잡힙니다. 이 학꽁치는 꽁치와 비슷한 체형을 가졌습니다. 다만 확실시 구별지어지는 특징은 학꽁치는 아래턱이 아주 길게 침처럼 튀어나와 있고, 금속광택이 나는 꽁치와는 다르게 몸통이 거의 투명하다시피 한 것입니다. (아래 사진참조) 학꽁치 또한 맛이 좋은데, 꽁치와는 달리 구워먹기 보다는, 회로 먹거나 말려서 포로 먹습니다. 물량이 적기때문에 서울이나 윗쪽 지방에는 거의 없지만 이 학꽁치포가 쥐포 못지 않게 아주 맛이 좋아서, 남해안 쪽에서는 많이 먹습니다. 꽁치하면 또 유명한 것이 있죠. "과메기" 동해안의 명물 과메기. 말린 꽁치를 뜻하는 과메기는 원래 "말린 청어"를 뜻하는 "관목" 에서 관메 -> 과메기로 변천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자는 "예전에 과메기는 청어로 만들다가, 청어가 안잡혀서 꽁치로 만들게 되었다. 그래서 원래 과메기는 청어로 만든다" 라고 하죠. 과메기는 겨울이 제철입니다. 왜냐? 꽁치가 가장 맛있는 시기인 가을 (10~11월)에 잡은 다음에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11월 중순부터 설 전후까지 꽁치를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하면서 그늘에서 말리기 때문이죠. 아... 과메기 먹고 싶다... 이런 꽁치를 다이버들은 물속에서 보기가 힘듭니다. 왜냐? 주로 다이빙 시즌인 여름~초가을에는 꽁치가 먼 바다에서 살다가 날씨가 추워지는 10~11월쯤에 동해안으로 산란하러 연안 가까운 바다로 와서 표층을 떠돕니다. 그런데... 이때부터 추워지기 시작하니, 동해에서 다이빙을 거의 안하게 되죠. ㅎㅎ 안타깝죠. 물속에서 금속광택으로 번쩍이는 꽁치떼를 보면, 멸치떼 보는것 보다 훨씬더 장관일 텐데요~ㅎㅎ